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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을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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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2

향기 너를 만나러 가는 길 어쩌면 이별을 확인하러 가는 길 하지만 애꿏게도 내 가슴은 묘하게 들뜬다 머리로는 비극임을 알아도 이미 내 심장은 너와의 만남이 행복임을 기억해버린 듯 하다 그 미묘한 위화감 속에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눈이 닿는 곳마다 너가 보인다 가는 곳곳에 너의 향기가 보인다 그때마다 이따금씩 가슴이 저려온다 위장이 내려앉는다 바닥이 달라붙는다 이별은 너무도 갑작스러웠다 당황했고 미안했고 억울했다 이해하려고 따라가기 바빴고 이윽고 모든 생각을 멈췄다 그저 만나고 싶었다 그렇게 밤을 지새고 조종당하듯 일어났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곳을 하나하나 시야에 눌러담았다 어쩌면 다시는 올 일이 없을 곳을 언젠가 기억 속에서 꺼내볼 수 있도록 그 풍경에 남은 니 향기를 담았다 꽤 아픈 과정이지만 나에겐 .. 2022. 7. 14.
넌 그래도 되는 사람이니까 ​ 넌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니까 ​ 너라면 다 용서가 되니까 ​ 고마워 덕분에 그릇이 좀 더 커졌으니까 ​ 어떤 것이라도 좋아 내가 필요하다는걸 증명만 할 수 있다면 ​ 그러니까 미안해하지마 슬퍼하지마 괴로워하지마 ​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그냥 안아줘 연락해줘 만나줘 ​ 그리고 말해줘 내가 필요하다고 좋아한다고 나 아니면 안된다고 ​ 딱 몇 마디만 그냥 그렇게 말해줘 ​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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